Daegu Tour

[대구/중구]대구역1등.대동식당.

사료주는남자 2024. 1. 3. 17:53
728x90

대구역 근처에 가면 무조건 가는 곳.

대동식당.

주차장이 불편한 것 말고는 최고의 식당.

가끔 덥고 그럴땐 무조건 강산면옥에 냉면 먹으러 간다.

맛이 더 맛있는 곳은 있겠지만 메뉴에 대한 고민이 없게해주는 개인적으로 최고의 선택지이다.

항상 뭐 먹을지 고민하는건, 현대인 그리고 직장인에게는 엄청난 고민이 아닌가.

이곳에 가게되면 그런 고민이 사라져 너무 맛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인터넷에서는 정확한 영업시간이 안내되어있지 않고 식당에도 적혀있지 않은데 대부분 블로그에서는 10:00에 오픈한다고 되어 있는데 도대체 어디서 10:00 오픈이라는 건지 모르겠다.

보통 이 동네 주변 식당들이 10:00-10:30에 문을 열고 불을 켜놓기는 하지만 주문은 안되는게 보통...

이날 찾았을때는 10:50쯤 되었는데 사장님께서 11:00에 영업시작하니 그때까지 앉아있으라고 하심.

앉아있는 동안 사장님께서는 공깃밥을 담고 계시고 이모님들은 반찬을 담느라 바쁘시다.

문 옆에 매실음료가 비치되어있다.

근데 막상 매실음료 마시는 분들이 별로 없다.

나도 자주 갔지만 한번도 마신적이 없네.

그냥 커피 마실 생각에...

식당 곳곳에 오래된 세월이 묻어난다.

30년이 넘었다고 하는데 30년이 더 넘어보인다.

특히나 사장님과 일하시는 이모님들을 보면 그 세월이 그냥 보인다.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이 식당을 영업해주셨으면 좋겠다.

백반집 답게 저렴하다.

예전에 백종원 대표님이 말하길 백반은 인건비가 많이 들어서 많이 남기기 힘들어서 점점 없어진다고 하시는데 이곳이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다.

음식들은 대체로 다 맛있다.

그냥 정식만 시켜도 사장님이 눈치주거나 그러지 않으시니 편하게 혼밥해도 된다.

다만 직장인들이 몰리는 평일 점심시간에는 좀 피하는게 좋다.

그래서인지 나이가 있으신 어른들은 보통 11:00-12:00 사이에 많이들 오신다.

좁은 공간이 아닌데도 좌석을 다닥다닥 붙여놓았다.

방도 꽤 있고하지만 12:00만 되면 우르르 차버린다.

그래도 다행인게 선착순이아니라 예약도 받아주시기는 한다.

우리가 아는 식당아줌마들이 머리에 오봉을 이고 배달을 다니신다.

교통시장의 가게 사장님들이 배달의 주요 고객들이겠지.

이날은 제육.

보통 제육이나 오징어들을 많이 시키거나 그냥 정식만 주문해 드신다.

음식들을 다 괜찮고 맛있다.

이것 때문에 메뉴에 대한 고민이 없다.

3일 연속으로 간적이 있는데 살짝 겹치는 반찬이 있지만 대체로 계속 바뀐다.

배가 고파서 정신없이 밥 먹어서인가 제대로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식사가 끝나고 보리차도 주시는데 바쁘면 안주신다.

국/반찬은 리필이 가능하고 메인메뉴는 당연히 리필 안됨.

평일에는 직장인들이 많고 주말에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제육이나 오징어 볶음 시켜놓고 두런두런 맥주나 막걸리 드시면서 이야기하시는 걸 많이 볼 수 있다.

항상 이곳에 올때마다 만족하면서 돌아가는데 이 집이 오래오래 있어서 내 자식도 이곳에 같이 밥 먹으러 왔으면 좋겠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