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나드리

[경북/구미]구미가면 가는 곳. 낭만쭈꾸미 본점

사료주는남자 2024. 5. 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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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 갔을 때 확 당기는 음식이 없다? 그러면 그냥 무조건 가는 낭만쭈꾸미. 다른 맛집들도 꽤 있지만 대부분 시내에 있고 복잡하고 주차도 불편해서 이만한 곳이 잘 없다고 생각된다.

예전에 처음 갔을 때는 구미터미널과 구미역 사이 도로 옆에 위치해 있었는데 어느샌가 돈을 많이 벌었는지 고속도로 옆에 큰 건물을 지어버렸고 고속도로를 오가는 사람들을 궁금하게 하는 간판을 달아놓은 낭만쭈꾸미.

한 때는 정말 많은 지점이 생겼는데 이제는 정말 많이 사라졌지만 본점만은 그 명성 그대로이다.

입구에서 웨이팅을 받는데 수기로 작성하고 있었다. 항상 평일이나 이른 시간에 식사를 하러 가서 웨이팅이 있는 건 처음 보았는데 날이 시원해 야외와 개방되도록 열려 있어서 정상적인 입구로 들어가지 않은 분들은 웨이팅 작성을 못해서 우왕좌왕하는 손님들도 꽤 많았다.

이렇게 앞에 테이블이 많아서 앉아서 기다리는데 90년대 음악들이 나와서 정말 오랜만에 추억의 음악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고객들에게 맞춘 음악이 맞는듯하다. 낭만주꾸미가 처음에 생겼을 때는 20-30대였을 고객들이 이제는 아이들을 데리고 와있는 모습에 고객과 같이 브랜드도 성숙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제대로 찍지는 못했는데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는데 주문 시 바로 결제를 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 쭈꾸미 같은 건 술도 같이 동반될 텐데 주문 때마다 결제를 해야 해서 좀 귀찮거나 짜증 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로봇화를 많이 하려 했는지 서빙로봇도 다니는데 확실히 서비스하는 직원들의 피로도를 낮춰주는 것 같았다.

평소 신라면 매운맛 정도라는 3단계를 시켰는데 오늘은 4단계를 주문하였다. 솔직히 좀 맵게 주문하여도 쌈이랑 소스 때문에 중화가 많이 되는 편이라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 옆 테이블보다 빨리 주문했는데 살짝 늦게 나왔다. 아마 3단계를 많이들 시켜서 준비가 되어있었는 것 같고 4단계는 따로 해야 해서 그런 것 같다.

부족한 건 셀프바에서 채우면 되는데 이게 셀프바를 자주 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콩나물, 깻잎, 김 등 여러 찬들이랑 같이 먹게 되는 쭈꾸미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많이 가져오려 하면 그릇이 작은... 귀찮음이 많은 곳이다. 특히나 입구에 자리를 잡은 분들은 동선이 꽤 긴 편이다.

가격은 1인분에 18,000원! 예전에는 만원이 하지 않았는데 정말 많이 올랐다. 심지어 포장을 하면 1+1을 해준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주문할 때 조금은 조심스러워진다. 그냥 둘이서 아님 넷이서 오면 그냥 고깃집 가는 것보다 약간 싼 정도이니 말이다.

가격도 서비스도 예전만 못하지만 맛은 여전히 맛이 있다. 이제 이걸 그나마 유지를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솔직히 다른 대체재가 있다면 사람들은 바로 이곳에 발을 들이지 않을 테니 말이다. 그래도 아직은 이곳이 유지되는 건 맛은 확실하다는 것이니.

위치도 귀찮은 곳에 있어서 차가 아니면 접근하기 좋지 않다. 지역민이 아니면 네비를 보고도 이해를 못 한다.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이곳에 오는데 사람들은 얼마나 이곳을 찾아줄까. 조금만 더 가격이 착해지도 서비스도 좋아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사람들은 이곳을 앞으로도 계속 찾게 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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