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동에서 뭐 먹을까 고민이 될 때 먹는 곳들이 있다. 시내에선 진성식당. 옥동에서는 벌교꼬막정식. 나만 그런가 싶기도 한데 이만한 곳이 안동에선 잘 없으니 아마 다들 비슷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옥동이라고는 하지만 옥동 자체가 매운 큰 편이며 특히 이 식당은 옥동시내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걸어서 가기는 힘들기에 무조건 차를 이용해야 한다. 그래서 주차장이 큼지막한 것은 덤.
처음 안동에 이 꼬막집이 생겼을 때 무슨 경북에 꼬막이야. 그리고 강릉에 꼬막이 유행한다니 안동까지 왔네 이랬는데 꽤 꿋꿋이 버텨 안동의 대표 맛집이 되었다. 생겼을 때 경북 최초의 꼬막 전문점이라고 한다는데 모르겠다.
사람이 많던 적던 음식이 전달되는 속도는 비슷하다. 그래서 크게 기다림 없이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곳이다. 자리도 많아서 웨이팅이 발생할 일이 잘 없다. 그리고 손님이 몰리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편이어서 그 시간을 피하면 한산한 가게를 볼 수 있다.
안동에서 드물게 생수를 준다. 이 콘셉트는 처음 생겼을 때부터 잘 유지하고 있는 편.
처음 생겼을 때부터 1만 원 가격을 고집하고 있으나 물가가 오르면서 음식의 퀄리티나 양이 조금 아쉬워졌다. 그래서 3-4명이 방문할 경우 전/탕수육/강정 하나는 시키는 게 부족함이 없다.
한상차림이 내어오면 맛있게 먹으면 그만. 국은 좀 매콤하다 해야 하나 버너에 나오기에 따뜻하게 끓여 먹으면 비 오는 날 특히 좋다. 강정은 삽에 나오는 게 특징인데 좀 과격한 면이 없지 않다.
오랜만에 와도 맛은 같지만 점점 양이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쉽다. 저번에도 다음엔 안 와야지 하는데 결국 다시 찾게 되는 이상한 식당. 이번에 나와서도 안 가야지 했는데 블로그 글을 작성 중인 지금 한번 또 가볼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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