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나드리

[안동]남들도 우리처럼 사랑할까요? 월영야행

사료주는남자 2019. 9. 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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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륙에 위치해 있어서 여름에는 각광 받는 휴가지가 아닌 안동. 안동시에서 제대로 작정했는지 월영야행이라는 행사를 10일간(2019.07.16-08.04) 하였다. 내가 생각하는 월영교는 처음에는 '와~ 멋지다' 했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그냥 안동사람들 저녁에 운동하는 곳? 이런 생각이었는데 지역 뉴스나 신문에서도 홍보하고 안동시내 곳곳에 현수막이나 광고판이 걸려 있어서 뭐 얼마나 준비하였길래 이러는가 싶어서 방문해보았다.

  홍보가 잘 된것도 있고 휴가철이라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시내에서 낙동강을 따라 들어가는 길이 막혀 둘러서 산너머로 들어갔는데 주변이 워낙 차가 많아서 주차하기도 힘들고 다들 그냥 길 옆에 주차를 해놓아서 대충 눈치껏 주차를 해야만했다.

  월영교 주변으로는 황포돛배와 문보트라는 달모양을 한 보트가 떠다녔는데 사람은 타고있지 않아서 그냥 조형물 같은 역할을 하는가 싶었는데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니 실제로 체험형식으로 탈 수 있다고 하더라. 밤에는 아무래도 위험해서 탑승을 못하게 하는듯하다.

  마침 시간대도 분수를 내뿜을 시간이라서 사람들이 더 몰렸다. 평일에 이정도였는데 주말에는 불꽃놀이까지 이어져서 지금보다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렸을 것이다. 더군다나 내년에는 더 알려져서 많은 이들이 몰리겠지.

  새로 생긴축제이지만 많이 노력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제장 주변에 물안개를 뿌려서 시원하게 해줘서 너무 좋았다. 처음에는 그냥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생각했는데 일부러 뿌렸다는게 신기했다. 그런데 일부구간은 너무 심하게 뿌려서 앞을 분간하기도 힘들고 그 구간을 나오면 미스트 뿌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알던 월영교가 아니었다. 주변에 다채롭게 꾸며놔서 월영교 주변 한바퀴를 도는 대략 한시간의 시간이 심심하지 않았다. 처음에 왔을 때의 느낌보다 더 좋았다.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는 생각. 주변분들도 담당 공무원 칭찬해줘야한다고 할 정도.

  곳곳에 포토존도 만들어놔서 많이들 사진을 찍었다. 진주의 유등축제 같은 조형물들도 놓아뒀는데 그냥 구색을 맞추기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아쉬웠다. 차라리 독창적인 유등 같은 걸 뒀다면 재밌었을텐데.

  평소에는 사람들이 잘 타지 않는 배도 많이들 줄서서 타고 있었다. 확실히 평소에는 월영교는 그냥 동네사람들만 이용한다는 생각...

  밤이 깊어져도 사람들은 많다. 행사는 22:00까지. 솔직히 밤에 안동에서 구경할만한 곳은 월영교만한 곳이 없는지라 안동 관광객이라면 이곳으로 몰릴 수 밖에..

월영교를 건너면 옛 선성현객사와 석빙고를 만날 수 있다. 산을 조금 타야해서 밤에는 위험해서 잘 가기 힘든데 오늘은 조명도 어느정도 수정되어서인지 많이들 올라가더라.

  조용한 안동에서 시끌벅적하지는 않지만 탈춤축제말고 또다른 축제가 생겨서 좋았다. 내년에도 한다면 또 찾을 의향있음. 더군다나 집에서 가까운데 뭐 아쉬울게 뭐있나 무조건 가야지. 더운 여름에 아주 괜찮은 축제로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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